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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by GreenCard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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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를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

...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함께 못 가서 정말 미안해요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안녕 안녕 내 사랑 "

 
위 가사는 1978년도에 세샘트리오가 부른 노래 "나성에 가면"입니다.

나이가 40이 넘으신 분들은 여기서 얘기하는 '나성'이 어디인지 대부분 아실 것입니다.

필자도 어릴 땐 나성이 어디 지방에 있는 옛 성이나 중국에 있는 성인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나성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즉 LA를 뜻합니다.

70년대 이전부터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갈 때 나성, 즉 LA로 많이 이민을 갔습니다.

그때는 일반 전화로 통화하기도 비싸고 어려울 때라서 미국 이민 후 '잘 도착했다.' '잘 살고 있다' 등의 소식을 편지로 전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위 노래가 그 당시 큰 히트를 쳤습니다.
 

 
그런 나성 즉, LA가 몇 년 전부터 노숙자들 때문에 고민을 앓고 있습니다.
 
필자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러 LA에 와보니 한인타운 인근에 노숙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LA는 이미 몇 해 전부터 5~6만 명의 노숙자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숙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낮은 임금과 해마다 늘어나는 실업 그리고 주거비 상승 때문이라고 합니다.

LA 전체 극빈층 100만 명의 56%인 56만여 명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렌트비가 5% 인상될 때마다 2,000명의 노숙자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큰 도로나 고가도로 밑, 고속도로 진입로 공터에 텐트를 치던 노숙자들이 몇 해전부터는 주택가에도 텐트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은 '내 집 앞은 안돼'라며, 집 앞에 선인장 또는 장미 덤불을 심거나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LA 시도 몇 해 전 해결책을 제시하였는데...,

바로 '3D 프린팅 하우스'입니다.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저렴한 가격에   침실, 화장실, 부엌 등을 갖춘 미니주택을 찍어내자는 발상입니다.

실제로 3D프린터를 이용하면 48시간 안에 10여 평짜리 미니주택 한 체를 뚝딱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그동안 노숙자 숙소를 더 짓지 못한 이유는 천문학적인 공사비용과 집을 짓는데 소요되는 긴 공사기간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3D프린터를 이용해도 공사비용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LA 시는 고소득층의 세금으로 3D프린터를 구매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는데, 결국 이 정책 또한 살패하였습니다.
 
더 이상 LA는 천사들의 도시가 아닙니다.
 
이러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간 10만 유닛의 집이 10년 동안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려면 예산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노숙자들을 설득해 새로운 주거 시설로 옮기는 정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입니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의 거리생활을 종료하기 위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즉, 노숙자들이 자발적인 의지로 새로운 거주시설, LA 카운티 내에 있는 모텔이나 호텔 등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 거주시설로 이동하여 재활을 돕는 것입니다.

LA시는 노숙자들을 단순히 실내로 옮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치료와 더불어 재활을 시켜 다시 사회에 이들을 내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과연, 이미 삶의 희망 끈을 놓아버린 이들이 재활에 성공할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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