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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이 선택한 말레이시아 이민

by GreenCard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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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3월에 시작된 홍콩 시위 사태 이후, 홍콩의 부유층들이 많이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신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홍콩의 말레이시아 이민은 그전부터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2018년 중반까지 홍콩인들의 말레이시아 이민은 1,087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2,378건을 기록한 것을 보면 인구 대비 홍콩인들의 이주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이렇게 홍콩인들이 말레이시아 이민을 생각하게 된 원인이었던 간단히 몇 해 전 있었던 홍콩 시위의 내용을 되짚어 보면,

​영국과 중국은 홍콩 반환 이후에 중국이 홍콩에 대해서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도록 허락한다고 협약을 맺었습니다.

즉, 홍콩 반환 결정 당시 '홍콩은 홍콩인이 다스린다'라는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며 2047년까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약속한 것입니다.

 


그런데, 2018년에 홍콩 출신 남성이 여자친구와 대만으로 여행을 갔다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때 대만에서는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범죄자를 송환해 달라고 홍콩에 요청합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안 되어 있다고 거부합니다.

이를 지켜본 중국이 홍콩에게 범죄인 인도 협정을 체결하자고 한 것이고, 홍콩 이를 거부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것입니다.

물론 정부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 협정"을 전면 철회한다고 선언했지만, 사회적 불안감을 느낀 홍콩인들이 이미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홍콩의 뉴스를 보면, 홍콩인의 50% 정도가 이민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그중 20,30대의 경우 65% 이상이 사회적 불안감 때문에 이민을 고려해 봤다고 합니다. 

 


아무튼 너무도 비싼 홍콩의 집값과 물가, 그리고 중국의 간섭..., 뭐 이런 것이 쌓이다 보니 홍콩의 부유층들이 먼저 짐을 싸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들 나라는 이민을 가려면 수속 기간과 대기 기간이 몇 년씩 걸립니다.

그러다 보니 동남아로 눈을 돌렸는데, 사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영어로 생활하기 편리한 나라가 몇 안 됩니다.

싱가포르 또는 말레이시아가 그중에 인프라도 잘되어 있고, 영어 사용도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는 편리해 많은 홍콩인들이 이민 예정지로 눈여겨 왔다고 합니다.

그중 생활물가가 비싼 싱가포르보다는 더 저렴한 말레이시아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렇듯 최근 말레이시아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의 은퇴 이민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이민, 즉  '말레이시아 마이 세컨드 홈(MM2H)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전 세계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예년 같았으면 이 MM2H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장기 거주 비자를 받는데 빠르면 6개월에서 대략 8개월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1년 이상도 걸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전 세계의 신청자가 많아진 반면, 말레이시아 관공서의 인력은 그대로여서 수속 기간이 늘어났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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