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민지로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 국가를 선호하고 있다.
춥지 않은 기후, 저렴한 물가. 이국적인 생활,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리고 한국과 불과 5시간 거리의 비행시간 등 은퇴지로 여러 가지 장점들 지닌 동남아 국가는, 그동안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에 지친 은퇴자들이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는 까닭이다.
한국도 경제 성장의 주력이었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은퇴시기 또한 60대가 아닌 50대로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은퇴자들이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를 은퇴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첫째 경제적인 풍족함을 찾기 위해서이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200만 원이면 동남아에서 황제처럼 살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물론 그때 보다 현재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200만 원이면 동남아에서 황제는 고사하고 서민처럼 살기도 빠듯하다.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그나마 동남아 국가 중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국가의 물가는 일반적으로 한국보다는 싸다.
하지만, 현지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데 드는 생활 비용은 현지인의 2~3배가 든다.
우선 콘도를 선호하는 한국 은퇴자들은 렌트비가 전체 생활비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그리고 마케에서 사는 식재료가 아무리 싸다 하더라도 한식 위주의 외식 비용, 골프 같은 여가 활동비 등을 고려하면 현지인의 생활비와는 꽤 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를 은퇴지로 고려하는 이유는 여유로운 삶과 그리고 그래도 동남아에서 생활비가 한국보다는 싸다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특히 최근처럼 한국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경우에는 한국 집을 팔고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 콘도를 사는 것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10억 원 정도 하는 집을 팔고 방콕에 가서 비슷한 수준의 동네에 비슷한 크기의 집을 산다고 가정하면 대략 3억 원 정도가 든다.
즉, 이론적으로 계산해 보면 7억 정도의 여유 자금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량의 양도소득세도 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만일 서울의 10억 원하던 집값이 향후 50% 상승하여 15억 원이 됐다면, 방콕에 3억 원짜리 집이 똑같이 50%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4.5억 원이 된다.
즉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섣불리 한국의 집을 팔고 방콕의 집을 매수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은퇴 이민 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만일 다시 한국으로 역 이주를 한다고 가정하면, 다시 예전에 살던 서울의 집을 구매하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연유로 아무리 뼈를 묻을 각오로 은퇴이민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집을 섣불리 매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많은 은퇴자들이 이민을 가더라도 한국의 집을 전세 또는 월세로 세를 놓고 자신도 이주 국가에서 집을 렌트하여 생활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물론 여유 자금이 있는 분들이야 방콕에서 3~4억 원하는 집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해외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한국 세법상 2 가구 보유에 의한 중과세를 부과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세무서에서 해외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본 수익 개념으로 접근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은퇴자들이 동남아 은퇴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필자 또한 같은 생활 비용이면 좀 더 이국적인 곳에서 보다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연유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면 동남아 은퇴 이민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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